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드는 캐리브해를 넘나들던 바다사람들의 술인 "럼(Rum)"중에서 독보적인 입지에 있는 바카디社의 화이트럼 바카디 슈페리어 카르타 블랑카(Bacardi Superior Carta Blanca)입니다.
구형 신형 오가면서 슈페리어와 카르타 블랑카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술 이므로 이하 그냥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로 칭하겠습니다.
럼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이 이 지역에 사탕수수 농장을 설립한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가공하면서 당밀이라는 부산물이 생산되었고 농장주들은 당밀을 버리는 대신 발효시켜 증류하면 강력한 알코올 증류주인 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증류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화이트 럼입니다. 전통과 혁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럼은 양쪽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의 풍부한 역사, 특유의 향과 맛, 그리고 이 럼을 이용한 클래식 칵테일 "쿠바 리브레(Cuba Libre)"까지 한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명 | 바카디 슈페리어 |
| 원료 및 함량 | 럼원액(사탕수수 100%) |
| 제조사 | BACADI BOTTLING CORPORATION |
| 원산지 | 미국 |
| 에탄올 함량 | 40% |
| 내용량 | 1000ml |
브랜드의 역사 및 배경
바카디는 1862년 스페인의 와인 상인이었던 돈 파쿤도 바카디 마소(Don Facundo Bacardí Massó)가 당시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증류주와는 차별화되는 세련되고 부드러운 럼을 만들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돈 파쿤도는 숯 여과와 화이트 오크통 숙성 등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하여 럼의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더 가볍고 섬세하며 무한한 맛을 내는 증류주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바카디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Casa BACARDÍ · PR-165, Cataño, 00949 푸에르토리코
★★★★★ · 증류소
www.google.co.kr
쿠바가 공산화되면서 기업을 국유화시키려고 하자 바카디 회사는 쿠바를 떠나게 되었고 지금은 푸에르토리코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때 또 다른 럼의 대명사인 하바나 클럽은 국유화되어 버립니다. 푸에르토리코에 "카사 바카디"에서 투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의 역사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출시 이후 럼 세계에서 품질과 세련미의 대명사가 된 프리미엄 화이트 럼입니다. 럼주 제조의 선구자였던 돈 파쿤도는 독특한 효모 균주[현재 '라 레바두라 바카디(La Levadura Bacardi)'로 알려짐]를 분리하고 숯 여과 기술을 도입하여 럼주 제조 공정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화이트" 또는 "실버" 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럼을 탄생시켰으며,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가 그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럼 업계의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증류소에 서식하던 과일 박쥐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박쥐 로고는 품질과 장인 정신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쿠바 혁명과 미국의 무역 금지 조치 등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세계 각지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더욱 강력하게 성장했습니다.
병 옆면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엘 코코☆
전설적인 야자수
최초의 바카디 증류소 1862년 쿠바의 첫 증류소에 심어진 엘 코코는 전쟁과 지진, 증류소 화재를 견뎌냈습니다.
우리는 고향을 기억하며 이제 모든 시설에 야자수를 심습니다.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의 생산 공정
- 재료 및 증류 과정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의 생산은 고품질 사탕수수 당밀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 다음 당밀을 바카디가 100년 이상 배양해 온 고유한 효모 균주를 사용하여 발효시켜 럼의 시그니처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발효가 끝나면 '머스트(must)'라고 불리는 액체를 구리 원통 증류기에서 증류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순물이 제거되고 알코올 함량이 농축되어 더욱 깨끗하고 정제된 럼이 완성됩니다. 그런 다음 럼을 화이트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최종 제품에 미묘한 풍미와 부드러움을 부여합니다. 일반적으로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최소 1년 동안 숙성되지만, 일부 배치의 경우 최대 3년까지 숙성될 수 있습니다. 병 옆면에 위와 같은 내용이 대략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 여과, 숙성 및 보틀링 과정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독특한 숯 여과 단계를 거칩니다. 이 방법은 남아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럼을 부드럽게 만들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보장합니다. 여과된 럼은 다른 숙성 럼과 블렌딩 하여 조화롭고 균형 잡힌 최종 제품을 만듭니다.
블렌딩 후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40% 알코올(ABV)로 병입 됩니다. 각 병을 장식하는 상징적인 박쥐 로고는 쿠바 문화에서 박쥐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브랜드의 뿌리가 쿠바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의 향과 맛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가볍고 상쾌한 풍미로 유명합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제공해 주고 있어서 적어 놓긴 하지만 아세톤 향에 가깝고 거의 숙성을 하지 않은 술이라 니트로 마시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노즈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는 다른 럼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즈에서는 파인애플과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과 바닐라와 아몬드의 미묘한 힌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 팔레트
첫 모금은 가볍고 상쾌한 미디엄 바디와 함께 부드럽고 섬세한 질감을 드러냅니다. 매우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오크의 섬세한 터치로 강조된 달콤하고 과일 향의 완벽한 조화를 제공합니다.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미묘한 매운맛이 전체적인 맛에 따뜻함과 깊이를 더합니다.
- 피니시
바카디 까르따 블랑카는 깔끔하고 은은한 단맛과 산뜻한 마무리로 한 모금 더 마시고 싶게 만드는 쾌적하고 여운이 남는 뒷맛을 선사합니다. 럼의 미묘한 복합성이 천천히 드러나면서 이 증류주를 만드는 데 사용된 뛰어난 기술을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쿠바 리브레(Cuba Libre)
단순하지만 상징적인 칵테일인 쿠바 리브레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사건과 얽혀 있는 풍부하고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럼, 코카콜라, 라임 스퀴즈로 구성된 쿠바 리브레는 쿠바 문화와 독립을 위한 투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쿠바 리브레의 탄생
쿠바 리브레의 기원은 1898년 쿠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19세기 후반 스페인-미국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 미군이 쿠바에 주둔하면서 당시에는 비교적 새로운 음료였던 코카콜라가 쿠바에 소개되었습니다.
쿠바 리브레가 처음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하바나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병사들에 의해 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군인 중 한 명이 현지 바에서 럼주와 코카콜라를 주문한 후 라임을 한 스퀴즈 넣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달콤하고 상쾌한 칵테일의 조합은 병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병사들은 잔을 들고 "비바 쿠바 리브레! (Viva Cuba Libre!) : 자유 쿠바 만세!"를 외치며 쿠바의 새로운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건배를 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미국이 쿠바의 독립전쟁을 지원하면서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코카 콜라와 쿠바의 상징과도 같은 럼주를 섞어 칵테일을 만들었는데 이후 냉전시대가 도래하면서 두 나라는 급격하게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쿠바 리브레 레시피
이 칵테일은 IBA(국제 바텐더 협회)에도 등제되어있고 조주기능사 레시피도 있지만 이번에도 저는 역시 Bar Book에 나온 레시피를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쿠바 리브레☆
이 클래식 칵테일은 달콤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음료로 정평이 나 있지만, 신선한 라임 주스를 듬뿍 넣어 제대로 만들면 콜라의 단맛이 상큼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쿠바 리브레는 "자유 쿠바"라는 뜻으로, 칵테일에 관한 전설에 따르면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 쿠바에 주둔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해방을 지원하던 미국 군인이 쿠바 리브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라임 ½개
라이트 럼 2온스
차가운 콜라 4~6온스
라임 웨지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 후 라임을 반으로 짜서 넣습니다.
럼을 넣고 콜라를 가득 채운 후 저어줍니다. 라임 웨지로 장식합니다.
우선 재료를 준비해 주겠습니다. 콜라는 펩시도 있지만 코카콜라를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에 코카콜라로 사용했습니다. 대신 죄책감을 조금은 덜기 위해서 제로 슈가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아쉬운 대로 간편하게 펩시 제로 라임향을 넣어버리면 생라임을 안 넣어도 두 개만 섞으면 쿠바 리브레가 됩니다.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 2온스(약 60ml)를 얼음이 채워진 하이볼 글라스에 넣어 줍니다.
라임 반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1/4쪽은 짜서 주스로 넣고 1/4은 가니쉬로 넣어도 됩니다. IBA(국제 바텐더 협회) 레시피에는 생라임주스 10ml를 넣으라고 되어 있으니 1/4쪽 정도면 충분합니다.
레몬이나 라임은 껍질에서 나오는 오일에서 향이 나기 때문에 라임 즙은 짜 넣고 입이 닿는 잔의 테두리에 껍질 겉면을 문질러 주면 더 향기가 좋습니다. 그런 뒤에 콜라로 필업을 해 줍니다.
간단하게 섞어 준 뒤 웨지 라임으로 가니쉬 해주면 쿠바 리브레가 완성됩니다. 라임 향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럼콕이나 버번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큼한 라임향과 함께 여름에 시원하게 한잔 마시면 좋아할 만한 칵테일입니다.
저희 집에 겨울을 나고 애플민트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니 충분히 날씨가 더워지고 애플민트가 싱그럽게 자라고 나면 제대로 된 모히또를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바카디 슈페리어 카르타 블랑카(Bacardi Superior Carta Blanca)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술 한잔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