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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진

비피터 BEEFEATER 런던 드라이 진과 진피즈 Gin Fizz

by ◎레오◎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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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해 볼 술은 바(BAR)에서 탱커레이, 고든스진과 함께 가장 칵테일의 기주로 많이 사용되는 진 중 하나인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BEEFEATER London Dry Gin)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보고 이 진을 사용하여 진피즈라는 간단한 칵테일까지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BEEFEATER London Dry Gin) 사진
비피터 BEEFEATER 런던 드라이 진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 소개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은 1863년부터 생산되어 진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약사이자 화학자였던 제임스 버로우라는 인물이 설립했습니다. 진 이라는 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 술이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흔이 이야기 하는 약주(담금주)의 증류주 버전이라는 느낌을 받으실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사람이 캐나다에 살다가 런던으로 돌아와 양조장을 인수하고 전공을 살려 약초들를 조합해서 13년간 술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연구의 결실이 바로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 입니다. 15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유명한 진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BEEFEATER London Dry Gin) 앞면 사진

 

병 앞면에 빨간색 제복을 입은 영국 근위병이 그려져 있어 더욱 눈에 띄는데요. 이는 런던의 문화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비피터"라는 이름은 역사적으로 "비피터"라고 불렸던 런던탑의 의전 경비대인 여멘 워더(Yeomen Warders)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브랜드 로고는 이 근위병 중 한 명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Beefeater Gin Distillery London · 20 Montford Pl, London SE11 5DE 영국

★★★★★ · 증류소

www.google.co.kr


런던 케닝턴에 위치한 비피터 증류소는 일반인에게 투어를 개방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브랜드의 역사, 생산 과정, 진 제조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진을 증류하는 스틸 하우스와 증류를 위해 다양한 재료를 보관하고 준비하는 보태니컬(약초) 룸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는 시음 세션으로 마무리되는데 방문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비피터 진을 시음하고 맛과 향의 뉘앙스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품명 비피터 진 (Beefeater London Dry Gin)
원재료명 및 함량 진 원액 40%, 정제수
제조사 Chivas Brothers Ltd.
원산시 영국
수입사 (주) 페르노리카
에탄올 함량 40%
내용량  700ml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은 중성 곡물 알코올에 식물성 원료를 담근 후 전통적인 구리 팟 스틸 증류기에서 세심한 증류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주니퍼 베리, 안젤리카 뿌리, 안젤리카 씨앗, 고수 씨앗, 감초, 아몬드, 오리 뿌리, 세비야 오렌지, 레몬 껍질 등 엄선된 식물을 혼합하여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며 이러한 조합은 런던 드라이 진의 특징인 강한 주니퍼 베리의 균형 잡힌 노트와 함께 약간 스파이시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BEEFEATER London Dry Gin) 뒷면 사진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비피터

런던

런던은 언제나 놀라운 곳입니다. 그곳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문화적 재료들이 모여 새로운 무언가로 증류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피터는 훌륭한 기술과 엄선된 최고급 식물을 사용하여 명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런던의 정통 제품이며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진인 이유입니다.

 

런던 드라이 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천연 재료 사용, 인공 향료나 색소 첨가 금지 등 특정 생산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증류 과정에서 향을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증류 후 감미료를 첨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 시음기

 

주니퍼 베리

 

진이라는 주종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재료인 주니퍼 베리에서 나오는 특유의 소나무 향과 비슷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주종인데요. 보통 니트나 온 더락으로 마시기보다는 진토닉이나 진피즈와 같은 롱 드링크 하이볼로 많이 마시게 되는 편입니다. 

 

 

우선 시음을 위해 글랜케런 글라스에 니트로 마셔 보았습니다. 

 

노즈  

 

기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향이 타 진들에 비해 엄청 특별하다거나 튀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정도의 주니퍼 베리향과 약간의 시트러스향이 향긋하게 올라옵니다. 매우 벨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진들의 특징입니다만 향이 정말 좋네요.

 

팔레트 

 

술에서 이야기하는 드라이라는 표현은 발효 과정에서 당화가 끝나서 단맛이 없다. 즉, 설탕이 없다는 말과 같은 말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초의 은은하면서 퍼지는 단맛과 비슷한 단맛이 입안을 감돌며 약간의 쌉쌀함과 함께 마라의 마취를 시키는 듯한 약간의 스파이시가 있습니다.

 

피니쉬

 

40도 알코올의 열기와 함께 향긋한 주니퍼 베리의 향이 올라옵니다. 은은한 단 맛과 쌉쌀함이 입안으로 퍼져 나갑니다.

 

시음 총평 및 타 진과 비교

 

벨런스가 정말 좋은 무난하디 무난한 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이라는 술에 스탠더드가 있다면 이 비피터가 가장 그 스탠더드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런던 드라이 진중에 비슷한 가격대에 가장 널리 쓰이는 고든스 진과 비교하면 단맛이 더 나고(덜 드라이하고) 시트러스 향이 조금 더 납니다.

 

진을 좋아하셔서 이 것보다 조금은 더 진한 시트러스 향과 상쾌한 솔향은 느끼고 싶은 분들은 탱커레이 넘버 탠을 찾으실 것 같고요. 진한 고수향과 같은 조금 특별한 향을 찾으시는 분들은 봄베이 사파이어 같은 진을 찾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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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피즈(Gin Fizz)

 

진은 칵테일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기주 중 하나이므로 진이 들어간 칵테일 중에 가장 만들기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기에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칵테일 중 하나인 진피즈 (Gin Fizz) 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간 바의 바텐더 실력을 보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레시피로 진피즈를 한번 만들어 달라고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처럼 누구나 다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맛있게 만들기는 어려운 것과 맥락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진 피즈(Gin Fizz) 레시피

 

 

출처는 제가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Bar Book이라는 도서고요. 책에 적혀 있는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 피즈 (Gin Fizz) 레시피★

글라스 : 하이볼 글라스 330ml
재료 : 진 1온스, 레몬주스 1온스, 설탕 1 티스푼, 클럽 소다 2 ~ 3 온스

진, 레몬주스 및 설탕을 얼음을 넣고 격렬하게 흔든다.
스트레이너를 사용하여 하이볼 글라스에 따른다.
클럽 소다를 가득 채우고 부드럽게 저어준다.

 

집에서 진피즈(Gin Fizz) 만들기

 

하지만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술을 즐기는 동네 아저씨니까요. 딱 그 수준에 맞게 집에서 저녁에 생각나면 간단히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저만의 간단한 버전의 레시피로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 채워 주시고요. 330ml 잔을 썼습니다. 지거가 있지만 집에 실험용 비커가 있어서 1온스가 약 30ml이기 때문에 맞춰서 따라 줬습니다. 28.349523ml = 1oz입니다.

 

실로몬 레몬즙 사진

 

진 30ml와 레몬주스 30ml를 얼음이 든 하이볼 글라스에 부어주세요. 여기서 원래 레시피는 진과 레몬과 설탕을 얼음이 든 셰이커에 넣고 열심히 흔들어 줘야 합니다. 나중에 스트레이너로 거르기는 하지만 잘못 만들면 설탕이 씹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칠성사이다 제로 사진

 

설탕과 클럽소다를 한 번에 해결할 사이다로 빌드업해주시고 스푼으로 저으면 완성됩니다. 제로 사이다를 넣으시면 혈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설탕이나 그냥 사이다를 넣는 것 보다는 술을 마신다는 죄책감을 조금은 덜 수 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진피즈(Jin Fizz)를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설탕, 레몬주스, 클럽소다를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싱하 레몬 소다 제로 슈가의 사진
싱하 레몬 소다 제로 슈가

 

위 사진속 음료는 싱하 레몬 소다 제로 슈가입니다. 말만 제로 슈가지 제로 사이다처럼 단맛을 내는 합성 감미료가 들어 있습니다. 즉, 레몬즙, 클럽소다, 설탕이 한 번에 해결이 나는 것입니다. 특히 싱하는 태국의 유명한 맥주 회사인데 음료들이 탄산이 강하기로 정말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거 하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썬키스트 레모네이드 1온스를 레몬주스와 설탕 대용으로 넣고 탄산수를 필업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웬만큼 강한 탄산을 가진 탄산수를 타지 않는 한 확실히 탄산이 많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체형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었으니 상당히 괜찮을 것 같네요. 그것도 엄청나게 강력한 탄산으로 말이죠. 

 

 

이번에는 지거로 넣어주겠습니다. 작은 쪽이 1온스 큰 쪽이 2온스입니다.

 

 

그리고 싱하 레몬소다 제로로 빌드업을 해줍니다. 빨리 먹고 싶어서 손이 떨려서 조금 흘렸네요.

 

칵테일 진 피즈(Gin Pizz)의 사진
진 피즈(Gin Pizz)

 

마무리로 생 레몬 한쪽을 슬라이스로 가니쉬 해주면 맛있는 진 피즈가 완성됩니다. 책에 나온 재료를 소개하느라 제가 만드는 레시피의 재료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새콤 달콤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더운 날 시원하게 하이볼로 즐기시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로 만들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사실상 진과 설탕, 레몬주스, 탄산수를 대용할 재료는 생각보다 흔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 먹으면 간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좋은 칵테일입니다.

 

이상으로 비피터 런던 드라이 진(BEEFEATER London Dry Gin)과 칵테일 진 피즈(Gin Pizz)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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