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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맥주

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 리뷰

by ◎레오◎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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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하게 된 맥주는 제가 편파적(?)으로 애정하는 제주 양조 연구소에서 만든 첫 번째 라거 제주 라거 프로젝트 001입니다. 맥주 판매량을 떠나서 맥주를 좋아하는데 맥주를 잘 만드니 편파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맥주를 리뷰하게 된 계기는 제주 맥주의 경영 악화로 인해 제주 라거 프로젝트 001의 생산 중단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리뷰도 못했는데 생산 중단이라니.. 그리고 너무 빠른 생산 중단이긴 합니다. 2022년 6월에 출시하고 정확히 일 년 만인 2023년 6월 생산 중단이네요. 

 

하면 발효를 해야 하는 라거 맥주는 제주 맥주에서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면 발효 방식의 에일 맥주 보다 조금 더 큰 공정이 필요한 맥주입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맥주인 것이죠. 아마도 이 맥주는 제주 맥주가 에일 맥주로 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맛볼 수 있었던 맥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상당히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넘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에일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우리가 시장에 통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출시한 맥주일 테니까요. 하지만 시장이 쉽지 않다고 느끼게 해 준 제품이겠죠. 결국에는 생산 중단이니까요. 어떤 맥주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특징 및 재료

 

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 캔에 앞면에 적힌 제주라거에 대한 설명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 캔 뒷면에 적힌 제주라거에 대한 소개

 

캔은 제주 맥주의 예쁜 디자인을 포함한 은색캔입니다. 표지를 보면 제주라거 프로젝트 001은 제주에서 영감을 받아 양조 과학으로 빚어낸 제주맥주 브루랩의 첫 번째 라거라는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002, 003도 나온다는 이야기겠죠? 제발 그렇다고 해줘.

 

그리고 이건 캔 디자인을 보고 개인적으로 드는 느낌인데요. 라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랬는지 영문 글씨를 상당히 크게 적어놨는데 위트 에일, 펠롱 에일, 거멍 에일과 같은 선상으로 디자인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마도 파란색 글자는 푸른 바닷물을 표현하기 위한 것 같고 흰색은 부서지는 파도의 거품을 상징하는 색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뒤편에는 이 맥주가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제주 하얀 파도의 시원함과 부드러움을 닮다.

파도네요. 제주도 바다의 하얀 파도. 그리고 이 맥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제주라거 프로젝트 001은 제주 바다의 순수한 모습을 담고자 맥주의 기본 4대 원료를 사용하는 독일 맥주 순수령 원칙을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이 맥주는 맥주의 기본 원료만을 사용해서 제주도의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푸른 바다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군요. 콘셉트도 그렇고 참 생각을 많이 하고 만든 맥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 원재료

 

알코올 도수는 5%이고 원재료를 보면 위 설명에 적힌것과 같이 물, 맥아(몰트), 홉, 효모만 사용해서 독일 맥주 순수령 원칙을 지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맥아는 네덜란드와 독일산을 사용했고 호프는 미국산 호프를 사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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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맛

 

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의 내용물을 한잔 따라 놓은 사진

 

사진을 여러장 찍느라 사진 속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지속력이 긴 거품은 아니지만 거품이 풍성한 편입니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많은 리뷰들을 참고하는 편인데 시트러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저는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트러스 향은 보통 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홉의 향이 정말 은은하게 나는데 시트러스보다는 풀내(허브향)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하게 적을 거니까요. 제주 맥주의 에일 라인과는 다르게 제주 감귤의 느낌을 내려는 맥주는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고소함 입니다. 정말 고소하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효모를 무슨 효모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빵을 먹을 때 나는 고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모든 라거들 중에서 가장 고소한 맛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끝맛은 약간의 쌉쌀함을 가지고 있고요.

 

아마도 효모나 홉을 고소한 맛을 더 내는데 맞춰서 사용한 것 같아요. 막걸리나 청주에서 느낄 수 있는 곡물이 주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 탁하다고 해야 할지 걸쭉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상쾌하고 경쾌한 느낌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탄산이 부족하지 않은데 다른 라거들처럼 강력한 타격감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가 이런 부분에 있지 않나 싶고요.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빵을 마시는 기분이에요. 테라도 상당히 고소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테라는 옥수수빵에 가까운 고소함이라면 제주라거는 보리빵에 가까운 고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제주라거 JEJU LAGER Project 001를 즐기는 사진

 

출시 되었을 때 리뷰 했다면 '이런 맥주가 잘 안 되면 대한민국에서는 대체 어떤 맥주를 팔아야 하는 거지?'라고 적었을지 모르겠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제주도가 옛날부터 바나나와 야자수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휴양지의 느낌이 있으니까 동남아 맥주들 중에 잘 만든 맥주들의 느낌을 조금 살렸으면 어땠을 번 했을까요? 동남아 맥주들이 무난하면서도 세상 고소한데 엄청 청량한 느낌을 주는 맥주들이 많이 있죠. 타이거, 사이공, 산미구엘, 창 같은 맥주들 말이죠.

 

생산 중단이 되는건 많이 아쉽네요. 한국 맥주 시장이 소맥 문화, 안주 문화가 있어서 정말 힘든 시장인 것 같아요. 맥주만 한잔 따라놓고 마시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맥주만 잘 만든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안주 문화가 있다 보니 음식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고 상쾌해야 하고 말이죠. 이런 부분을 맞추다가 자칫 잘못하면 밍밍하다는 소리 듣고 말이죠. 제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002 기대해 봐도 되는거겠죠? 이번에도 역시 편파적인 제주 맥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른 제주맥주들에 대한 리뷰는 아래에 링크로 남겨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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