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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맥주

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 리뷰

by ◎레오◎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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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 볼 맥주는 지난번에 포스팅 한 제주 위트 에일에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제주 맥주에서 만든 제주 펠롱 에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주맥주의 사실상 대표 맥주는 위트 에일이 아니라 펠롱 에일입니다. 이건 가향하지 않은 제대로 된 맥주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제 취향과는 별개로 이쪽보다는 더 부드러운 위트 에일 쪽이 인기가 많겠죠. 이 맥주는 처음 출시되었을 때 마셔보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는 맥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5.5% 그리고 페일 에일입니다. 페일 에일은 주로 옅은 색의 맥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 맥주의 한 종류인데요. 옅은 맥아는 밝은 색을 내기 때문에 페일 에일의 '페일(Pale)=창백한'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맥주의 색상은 연한 호박색에서 진한 황금색까지 다양하며, 특정 색상에 따라 맥아의 풍미와 바디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페일 에일은 홉의 쓴맛이 특징인 강하고 풍미 있는 맥주들로 과일과 꽃 향이 강한 경우가 많으며, 홉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마무리가 드라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에 적힌 "펠롱"의 의미와 브룩클린 브루어리 Brooklyn Brewery와의 파트너쉽

 

캔에 보면 이름에 쓰인 "펠롱"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처음에 듣고 외국어인 줄 알았는데 '반짝'이라는 제주도 방언이었네요. 다양하고 개성 있는 홉을 블렌딩 하여 반짝이는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제주스러운 페일 에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수제맥주로 가장 유명한 맥주 양조장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와 파트너 쉽을 통해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 펠롱 에일의 원재료

 

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의 원재료

 

원재료를 보면 독일에 맥주 순수령이 있던 시절에 팔았어도 될 만큼 물, 호프, 몰트, 효모 네 가지만 사용해서 만든 진짜 맥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징을 보면 미국산 홉이 들어갔습니다.

 

페일 에일에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 인디아 페일 에일(IPA), 브리티시 비터 에일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아무래도 파트너 쉽을 맺은 양조장도 그렇고 미국산 홉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과 비슷하지만 조금 쓴맛이 덜하고 꽃과 과일 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종류가 다른 술들을 카테고리를 분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류하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같은 주종, 그 안에서도 같은 종류의 맥주 사이에서 이렇게 분류를 더 나누는 것에 큰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목적이나 명확한 기준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런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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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펠롱 에일의 향과 맛

 

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의 색깔

 

우선 맥주의 색상은 진한 호박색입니다. 위에서 한 페일 에일에 대한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진하고 영롱합니다. 그리고 감귤피, 오렌지 껍질을 넣은 제주 위트 에일보다도 오렌지과의 시트러스 향이 더욱 풍부하게 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반짝(펠롱)이는 향입니다.

 

맛을 보면  꽃향과 같은 아로마가 오렌지과의 시트러스 향과 어우러져서 입안에 진하게 퍼지고요. 시트러스도 레몬과 가 있고 오렌지과가 있는데 확실히 만다린이나 오렌지 같은 느낌이 있네요. 적당한 탄산감과 함께 상큼하고 IPA에 가까운 쌉쌀한 맛이 강하게 납니다. 쓴맛만 생각하면 IPA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맛은 드라이하게 깔끔하고 살짝 고소한 몰트의 맛이 있습니다.

 

홉을 상당히 괜찮은 홉을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아로마가 정말 풍부하네요. 좋은 홉으로 만든 맥주는 다 마시고 난 뒤에 잔에 남은 잔향을 맡아봐도 정말 좋은 향이 납니다. 바디감도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결론

 

제주 펠롱 에일 JEJU PELLONG ALE을 즐기는 사진

 

사실 제주 특산품인 감귤을 껍질까지 통째로 사용해서 맥주를 만들어서 '마시는 감귤'이라는 느낌을 내보면 어떤 맛이 날까를 한번 상상해 본다면 진짜 감귤피가 들어간 제주 위트 에일보다 제주 펠롱 에일이 조금 더 그 느낌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귤은 향이 좀 약하니까 천혜향이나 레드향을 통째로 맥주로 만들어서 마시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까 싶기도 하네요.

 

딸기맛 내고 싶으면 딸기 넣고 오렌지 맛 내고 싶으면 오렌지 넣고 포도맛 내고 싶으면 포도 넣어서 향도 내고 맛도 내는 건 간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맥주는 이렇게 물과 보리와, 홉만 넣고 발효 기술로 어떤 특정 과일이나 꽃을 연상시키는 향과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술인 것 같아요. 

 

다시 마셔 봐도 제주 펠롱 에일은 정말 훌륭한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쓴맛에 민감하신 분들이나 라이트 하면서 경쾌한 라거를 선호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반대 선에 있는 맥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교를 해 보실 분들을 위해서 제주 위트 에일에 대한 리뷰 링크를 하단에 남겨 두겠습니다. 이상으로 제주 펠롱 에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술 한잔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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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항

 

제주 펠롱 에일과 파트너 쉽을 맺은 미국의 수제맥주 양조장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대표 맥주중 하나인 "브루클린 필스너 크리스피 라거"에 대한 포스팅을 추가 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함께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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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이 되었으며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나 느낌이 드신다면 독자 여려분의 생각과 느낌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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