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맥주

하이트진로 켈리(Kelly) 이야기

by ◎레오◎ 2023. 5. 3.
반응형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소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번에 하이트진로에서 새로 출시한 맥스(MAX)의 뒤를 잇는 올 몰트 맥주(All malt beer) 켈리(Kelly)입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맥스(Max) 리뷰 때도 언급했지만 소맥용으로 만들었거나 발포주와 비슷하겠지 생각을 했거든요. 

 

부드러움을 강조한 라거를 만들고자 했다면 분명히 맥스(Max)보다 별로인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국내 최대 주류 업체의 신제품인데 기대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번 마셔 보았습니다. 향과 맛에 대한 리뷰 그리고 재료, 총평까지 한번 해 보겠습니다. 글을 읽어 보시고 드실 때 정말 그런지 한번 느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켈리(Kelly) 재료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앞표지하이트진로 켈리 Kelly 대서양 바람을 맞고 자란 보리 사용을 강조하는 문구

 

우선 캔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덴마크의 프리미엄 몰트를 사용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유틀랜드(Jutland)에서 북대서양의 바다바람을 맞고 자란 몰트라는 점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어요. 

 

유틀랜드(Jutland) 지도
덴마크 유틀랜드 지도 : 출처 구글 맵

 

유틀랜드(Jutland)는 윌란 반도라고 해서 "Jylland"로도 표기하고요. 위에 지도에 나온 빨간색 부분을 이야기 하는데요. 사실 마시면서 이곳에서 나는 몰트가 더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덴마크 맥주 중에 우리가 알만한 가장 유명한 맥주로는 칼스버그(Carlsberg)가 있습니다.

 

마실 때는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마시고 나니까 칼스버그랑 맛과 향이 조금 닮은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칼스버그는 세계적으로 이미 오랫동안 검증이 끝난 훌륭한 맥주고 하이트 진로에서 1980년대에 위탁생산을 했었습니다. 이게 켈리와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원재료

 

그리고 홉은 독일과 미국산 호프펠렛이 들어갔습니다. 덴마크 프리미엄 몰트를 100% 사용했다는 점 이외에도 또 한 가지 강조하는 부분은 더블숙성 공법을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영상 7도에서 숙성을 한번 하고 영하 1.5도에서 두 번째 숙성을 거쳐서 강렬한 탄산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맥스와 같은 4.5도입니다.

 

제조사 하이트진로
식품유형 맥주
알코올  4.5%
원재료명
정제수, 맥아(덴마크산100%), 호프펠렛(독일, 미국), 호프즙, 산도조절제 2종, 변성호프추출물, 효소제, 영양강화제, 이산화탄소
품질유지기한 제조 연월일로 부터 10개월
맥아함량 전분질 원료중 100%

 


 

켈리(Kelly) 맛과 향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를 한잔 따르는 사진

 

우선 거품은 금방 꺼지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풍성하게 나는 편입니다. 그런데 맥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차갑게 식힌 맥주 거품은 사실 따르기에 따라서 어떤 캔맥주를 개봉해서 따르더라도 비슷한 정도로 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이 맥주는 실온에 둔 맥주입니다. 

 

 

  • 향기

은은한 고소한 향과 함께 살짝 시큼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향을 쇠냄새라고 하는데요. 스테인래스 냄새라고도 하고요. 군번줄 많이 만지작 거리다 보면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필스너나 라거 맥주 중에 그런 특징을 가진 맥주들이 간혹 있습니다. 맥주를 많이 드셔본 분은 어떤 향인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올몰트라고 해서 보리향이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맛은 약한 산미가 있고 매우 부드럽고 은은하게 고소합니다. 맥주 중에 산미는 원재료로 쌀이 들어가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맥주는 100% 맥아만 사용한 맥주인데도 약간의 산미가 있네요. 끝에는 아주 아주 약간의 떫은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 피니시

피니시가 정말 맥주를 마셨나 싶을 정도로 입안에 남는 여운이 없네요. 맥주 특유의 씁쓸함도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좋게 이야기 하면 깔끔합니다. 

 

 

반응형

 


켈리(Kelly) 소맥 페어링

 

사실 캘리가 출시되자마자 구해서 여기까지 써 놓고 총평을 쓰면 화가 많이 나게 될 것 같아서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국산 맥주 메인 라인은 소맥은 한번 말아서 마셔 보고 총평을 쓰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어서 캘리와 소주를 다시 사 와서 한번 섞어 마셔봤습니다.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참이슬과 처음처럼 사진

 

깔끔하게 맥주에서 리뷰가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섞어 마셔 봐야 한다는 것이 참 슬프네요. 하이트 진로도 알고 있겠죠? 판매량으로 나올 테니까요.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소맥을 만들기 위해 소주를 글라스에 따르는 사진하이트진로 켈리 Kelly 로 참이슬과 소맥을 만드는 사진

 

제가 마시는 소맥의 개인적인 취향은 카스에 참이슬입니다. 처음처럼도 좋아하지만 카스와 참이슬 7번 마시면 카스와 처음처럼은 3번 정도 마실 것 같네요. 테라를 베이스로 한 소맥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로 이즈백도 감초 같은 맛이 나서 취향에서 조금 밀리는 편입니다. 슈가 프리로 만든다고 당을 빼고 합성 감미료를 넣었는데 그 맛이 좀 나는 것 같아요. 그 맛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소주에서 그 맛이 나서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니까요.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참이슬 소맥 사진

 

이 조합은 참 좋네요. 역시 우리나라 맥주는 말아야 제맛인가 봅니다. 되게 슬프네요. 이렇게 마시면 소주 몇 병 들어가겠어요. 이건 정말 맛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소주로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고 소주 특유의 단맛이 들어가는데 쓴맛은 없어집니다. 그리고 은은한 보리차 같은 맛이 납니다. 이건 밤새 마실 수 있겠어요.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처음처럼으로 소맥을 만들기 위해 처음처럼을 따르는 사진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처음처럼으로 소맥을 만드는 사진

 

두 번째는 처음처럼 소맥입니다. 참이슬만 마셔도 되는데 처음처럼을 카스와 소맥으로 즐기는 이유는 이 소주에 특유의 단맛이 있습니다. 그 맛이 은근 매력 있고 괜찮더라고요.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와 처음처럼 소맥사진

 

저는 참이슬 보다 처음처럼을 넣었을 때가 단맛을 더 올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켈리의 맥주향이 더 강해진 맛이었습니다. 

 

둘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참이슬과 섞어 마시는 것을 택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세로"와도 한번 섞어서 마셔보고 싶네요.

 


결론 및 총평

 

하이트진로 켈리 Kelly 를 즐기는 사진

 

맥주를 그냥 마시기에는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메이저 회사의 맥주인데 기대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본인들도 판매량으로 알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맥스(Max)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맥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소맥은 맛있었고 그냥 맥주만 마시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업계 1위인 카스와 견줄만하냐고 하면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트 맥주 만큼이라도 좀 만들어 주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이제는 천연 암반수로 만들었다는 카피가 먹히는 시절은 아니겠지만 하이트 맥주가 얼마나 명작이었는지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블로그 명에 어울리는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술의 소개와 함께 심야에 가볍고 간단하게 혼술 하는 것이 주요 컨텐츠 입니다. 

반응형

댓글